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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이 오래 남는 방식에 대하여

1998년 서울 마포에서 시작했습니다. 스물여덟 해 동안 배운 것은, 좋은 책은 서두르지 않는다는 사실 하나였습니다.

신서재(新書齋)는 ‘새로 짓는 서재’라는 뜻입니다. 책을 한 권 더하는 일이 결국 한 사람의 서재를 다시 짓는 일이라고 생각해 붙인 이름입니다.

우리는 많이 만들지 않습니다. 대신 한 권을 오래 봅니다. 기획에서 출간까지 평균 열네 달이 걸리고, 교정은 최소 네 번 봅니다. 표지 시안은 버려지는 것이 채택되는 것보다 훨씬 많습니다.

지금 서가에 올려 둔 책은 12종입니다. 그중 절판한 책은 아직 없습니다.

일하는 방식

  1. 01

    느리게 고릅니다

    한 해에 열두 권 남짓. 기획 회의에서 살아남은 원고만 계약합니다. 남보다 먼저 내는 것보다, 남보다 오래 남는 것을 목표로 삼습니다.

  2. 02

    편집자가 끝까지 봅니다

    기획한 편집자가 교정과 표지, 보도자료까지 맡습니다. 한 권의 책에 한 사람의 책임이 끝까지 따라붙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3. 03

    절판을 미룹니다

    초판이 다 팔리지 않아도 서둘러 정리하지 않습니다. 신서재의 책은 평균 6년 이상 서점 서가에 남아 있습니다.

  4. 04

    번역료를 먼저 정합니다

    계약 단계에서 번역료와 지급 일정을 확정하고, 원고 검토가 늦어지더라도 지급일은 미루지 않습니다.

총서

  • 신서재 문학선

    한국 소설과 시를 담는 자리. 판형과 서체를 통일해 서가에서 한 줄로 이어집니다.

    3종 출간

  • 신서재 사색

    한 가지 개념을 오래 들여다보는 인문 교양 총서. 도판과 주석을 아끼지 않습니다.

    2종 출간

  • 신서재 아카이브

    현장에 오래 머문 사람이 쓴 기록. 통계가 놓친 시간을 다룹니다.

    3종 출간

연혁

  1. 1998 서울 마포에서 도서출판 신서재 설립. 첫 책 『서재의 계절』 출간.
  2. 2003 인문 총서 『신서재 사색』 창간.
  3. 2011 문학 편집부 신설. 소설·시 단행본 출간 시작.
  4. 2016 『신서재 문학선』 창간. 첫 권 『목요일의 방문』.
  5. 2020 현장 기록 총서 『신서재 아카이브』 창간.
  6. 2023 전자책 병행 출간 체제로 전환.
  7. 2026 해외 문학 소개 시작. 첫 번역서 『바다의 반대편』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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